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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3. 임청각, 영호루
    독립운동유적 답사기/경상도 2017. 12. 24. 16:59

    ○ 임청각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서 널리 퍼진 이야기 중 하나로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우당 이회영 선생

    님과 육형제에 관련된 이야긴데요, 현재 가치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두 팔아 서간도로 이주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육형제 모두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야긴데요, 특히 정치인 이종걸 의원이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잘 알려져 있죠.

    하지만, 석주 이상룡 선생도 마찬가지로 이회영 선생과 함께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위대한 독립운동가 중 한 분 입니

    다. 임청각은 조선시대 왕의 궁궐이외에 사대부의 반가로는 가장 크게 지을 수 있는 99칸짜리 대궐이었는데요, 이 임청각을 팔아 

     ※ 한옥에서 한 칸은 가로8자 *세로8자 를 얘기하는데요, 99칸은 대략 현재 평수 기준으로 1500여평 정도 되겠네요

    우당 이회영 선생과 함께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데 헌신했으며,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으로 불릴 수 있는 서전서숙과 경학사를 세월

    고 훗날 서로군정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하기도 했던 분 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초대 국무령으로 이승만이 탄핵 당

    한 후 최초로 합의에 의해서 추대된 민족의 지도자 였습니다. 바로 석주 이상룡 선생이 팔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건물이 바로 

    임청각 입니다.


    안동역에서 안동호 방향으로 1키로 정도 올라가면 철도길 벽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은 곳에 임청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임청각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 일부러 찾지 않는 경우에는 철도길에 가려 쉽게 발견할 수 없는데요, 철도 굴다리를 지나서 

    조금만 올라가면 아래과 같은 임청각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임청각에 들어서면 99칸짜리 대궐이라서 그런지 다른 고택에 비해서 매우 큰 규모의 한옥집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안내된 임청각에 대한 설명 지석도 볼 수 있었구요>


    <임청각에는 규모 답게 여러채의 한옥들이 들어서 있었는데요, 특히나 군자정이라고 하는 건물이 고택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임청각의 주인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후 노비를 해방했으며, 사당에 있는 신주를 땅에 묻고 서간도로 떠나셨

    다고 하시는데요.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500년된 고택으로 신주가 없는 유일한 사당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사당이 어디에 있

    나 잠시 찾아보았는데요. 일반인이 구경할 수 있는 곳이 한계가 있어서 찾을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임청각은 이상룡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일반인도 여기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함께 예약할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안동에서 숙박할 계획이시면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지 생각되네요.

    임청각 홈페이지 : http://www.imcheonggak.com/

    금액이나 예약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 가능합니다.


    ○ 영호루



    임청각을 나와서 영가대교를 건너 서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영호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호루는 언제 어떻게 건설되었는지는 

    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으로 피신한 공민왕이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했으며, 영호루의 현판을 직접

    적어주었다고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때 안동 아낙들이 노국공주를 위해서 허리를 굽혀 다리 만들어 주었으며, 이것이 현재의

    놋다리 밟기의 유래가 되기도 했죠. 안동 영호루는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이라고 하네요.

    영호루에 방문한 것은 사실 다른 이유 때문인데요. 바로 영호루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김지섭 열사를 기리는 비를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영호루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위로 오르면 작은 주차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호루를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 보면 위와 같이 세워진 비석이 보이는데요, 이게 바로 의열단 김지섭 열사의 기념비 입니다>

    <항일의열투사 김지섭 선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는 비석이 먼지 쌓인채 쓸쓸히 있네요..>


    의열단이라는 단체는 일반인들에게 테러 단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테러라는 단어가 부적합하다, 혹은 테러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사전적 의미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라는 논쟁들은 잠시 접어두고, 의열단이라는 단체 자체만을 본다면,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서는 결코 쉽게 다룰 수 없는 단체 입니다. 1920년대 의열, 폭열 투쟁이외에도 이후 좌우합작운동과 민족혁명당 창당, 

    조선의용군, 조선의용대, 한국광복군 결성에 이르기까지 1920년대 이후 가장 치열하게, 가장 꾸준히 활동했던 단체인데요, 

    이 이야기는 차후 밀양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 위대한 단체 의열단의 단원이었던 김지섭 선생 이야기를 잠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추강 김지섭 선생이 바로 안동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의열단과 관련해서는 마치 영화와도 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하는데요, 

    김지섭 선생의 이야기 역시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와도 같은 이야기 입니다. 


    "의열단은 1923년 가을 동시다발적 폭탄거사를 추진했으나 자금난과 기밀누설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

    데 이때 착안한 작전이 제국의회 회의장을 급습하여 이에 출석한 고위 관료, 군벌, 총독 등을 한꺼번에 몰살 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1923년 9월에 있었던 관동대지진 때의 학살 원혼을 위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워낙 열악한 상황과 비밀리에 

    추진되어야 하는 점등을 고려하여 사십 가까운 나이의 김지섭 선생이 단독결행을 자원하게 됩니다. 그는 아편밀수 업자로 위장해 

    석탄창고에 몸을 숨기고 일본에 도착하여 도쿄로 향하던 중 신문기사를 보게 되는데, 제국의회가 마침 휴회 중이라는 기사가 뜬 것

    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김지섭 선생은 제국의회 대신 황궁에 폭탄을 던지기로 하고 황궁으로 향합니다.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결단력과 과감성을 가진 김지섭 선생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생각에 경외심 마저 드네요..)

    결국 일왕이 살고 있는 구성 앞 광장에 도착한 김지섭 선생은 궁성 입구의 이중교를 향해서 세 발의 폭탄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세 발모두 불발로 끝나버렸습니다. 당시 폭탄 성능의 한계와 오랜 항해로 인한 습기 때문인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그 유명한 김지섭 선생의 이중교 투탄 의거 입니다. 그리고 김지섭 선생은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언도 받고 1928년 2월 옥중

    에서 의문을 죽음을 맡이 하게 되었습니다." - 출처 : 약산 김원봉 평전. 김삼웅


    의열단과 관련된 이야기는 독립운동사를 이야기 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예정이며, 그럴수 밖에 없는 단체 이므로 여기서 간략

    하게만 소개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는 간략하게 영호루 사진을 남기겠습니다.


    <공민왕은 특히 글씨나 시,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글씨를 보니 굉장한 힘 같은 것이 느껴지더군요>

    <신발을 벗고 이렇게 누각안을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영호루에 올라 바라보는 안동 시내의 모습도 멋지더군요>

    <사진 우측방향에 박정희 친필 한글 현판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라 사진은 안올립니다>

    <영호루에서 바라 본 석양>


    영호루는 워낙 유명한지라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방문하시는 중에 잠시 김지섭 선생의 기념비에 들러 참배를 하고 오르

    는 건 어떨지요. 특히나 임청각에서 영호루로 이어지는 곳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식사 후 잠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최적의 장

    소인 듯 합니다. 시간을 맞추어 가면 아름다운 석양도 볼 수 있구요.

    저녁 시간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면 좋은 산책로들이 계속 이어져 있으니 안동을 방문하시면 꼭

    들러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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