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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4. 이육사 문학관, 퇴계종택
    독립운동유적 답사기/경상도 2017. 12. 24. 16:59

    ○ 이육사문학관

    안동하면 먼저 도산서원이 떠오르고 안동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필수코스 중 하나가 도산서원인데요. 도선서원을 들어오는 길 반대편

    언덕을 넘어 차로 15분 정도, 걸어서는 1시간 정도(4.5.km) 에 이육사 문학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퇴계종택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동역에서 버스로도 이동 가능한데요. 하루에 버스가 2대 밖에 없는 관계로 이동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장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오전 11시, 오후 2시) 조금 시간이 되신다면 이육사 문학관까지 이동하시고 돌아오는 길은 걸어오시면서 

    퇴계종택을 보시고 도산서원에 와서 도산서원을 구경하시면 도산서원에서는 시내로 나갈 수 있는 버스가 자주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육사 문학관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


    이육사 선생은 우리에게 저항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그의 이름은 대구형무소에 수감당시 수인번호를 따서 붙혀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시인 이육사 보다는 열렬한 독립운동가 이육사로는 기억되지 않는 부분이

    조금 안타갑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육사 선생은 독립운동 중에서도 특히나 의열활동에 참여하셨던 분이고, 의열단에 가입

    하셨으며, 의열단 단원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였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출신이었으며, 폭열 투쟁을 벌이다가 투옥되셨던

    분이라서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굉장히 맹렬했던 분인데, 단순히 저항시인 정도로만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저항시인의 측면 역시 중요하지만요.....


    <안동은 낙동강 강변 일부를 길을 '육사로' 로 이름 짓고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도로명주소와 관련하여 말들이 좀 많

     은데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호를 딴 도로가 전국적으로 많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이육사 문학관을 들어서면 먼저 그의 작은 흉상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좌측에는 그의 연기표를 마련해두었습니다>


    <관람뱡향을 따라 들어가면 이육사의 시에 대한 설명가 그가 지었던 시들을 읽어 볼수 있어 또다른 재미를 줍니다>


    <이육사의 친필도 확인할 수 있구요>


    <이육사와 관련된 각종 사진 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면 이육사의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분이 단지 서정적인 저항시인으로만 알려진 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개인적 생각>


    <이육사가 나온 학교가 바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인데요. 이곳은 의열단원을 키우기 위한 학교였죠...후에 다시 

       밀양편과 함께 포스팅....>


    <이육사와 함께 유명한 저항시인들의 모습도 설명되어 있네요>


    이육사 문학관을 보고 나와서 보니 안내판에 이육사 선생의 묘소와 생가를 방문할 수 있는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생가는 차로 이동하

    면 금방이겠지만, 저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관계로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묘소만 가서 참배하고 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묘소는 

    이육사 문학관 우측에 산책로를 따라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묘소를 오르는 길에 이육사 묘소 가는 길이라는 표식을 해두어 크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오래되어 훼손된

      부분이 있어 중간에 잠시 길을 헤맸지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는 길이니 혹시 올라가보실 예정이시라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가심이 좋을 것 같네요..성인 남성

        기준 대략 40~50분 소요됨.

    <이육사 선생 묘소에 도착하여 경건한 마음을 참배를 드리고 사진을 한장 찍어 봅니다>


    <묘소 주변에 꽃이 예쁘기도 하고 쓸쓸하게 보이기도 하여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다시 참배를 하고 내려옵니다>


    이육사 시인의 광야를 떠올리며 문학관에서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 퇴계종택



    이육사 문학관을 나와 도선 서원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2km 정도) 퇴계종택이 나옵니다. 퇴계종택은 일제 시대에 일본에 의해서

    두번이나 불질러 졌었다고 하네요. 이는 퇴계종택이 재정적으로 의병활동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특히나 퇴계종택이 안동

    에서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안동 사람들의 자존심을 갂아 내리기 위한 만행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퇴계종택에 대한 안내문이 앞에 보이구요>


    <안동은 특히나 관광객을 위해서 개방해놓은 고택들이 많은데요. 퇴계종택 역시 일반인들을 위해서 내실을 제외한 곳을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퇴계종택 앞에 꽃이 예쁘게 피어 한번 찍어 봅니다>


    퇴계 이황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알려진 분이죠. 위에 포스팅한 이육사 선생이 바로 퇴계이황의 14대손 입니다. 향산 이만도 선생

    역시 퇴계 이황의 11대손 입니다. 그 외에도 퇴계 이황의 후손들 중 많은 이들이 의병활동,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지식이 많고

    적음만을 따지고 규율에 얶매이는 형식적인 모습이 아닌,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구하기 위해서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준 

    퇴계 이황 후손들의 모습이 진정 안동 선비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육사 문학관과 퇴계종택 사이에는 퇴계 이황 묘소가 위치하고 있고, 퇴계종택을 나와 언덕을 넘어 조금만 걸어가면 도산서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 도산서원 만을 방문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왕 도산서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거리도 가깝고 의미도

    있는 이육사 문학관과 퇴계종택도 함께 방문해보시면 어떨런지요...


    안동여행기를 마치며...

    안동하면 관광지로도 유명하고 많은 먹거리로도 유명하지만, 여행객들에게 독립운동의 성지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동의 참모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간직하고 가장 보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가장 혁신적인 사조를 먼저 수용하고, 가정 치열하게, 실천적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모습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안동의 진정한 정신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장소 역시 단순히 오래된 장소가 아니라 그 정신이 살아있는 장소가 아니런지요...

    그런 진짜 안동의 정신문화를 느끼기위해 내앞마을과 이육사 문학관, 퇴계종택을 안동여행 방문지에 포함시켜 보는 것은 어떨지 

    제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도올 선생의 안동에 대한 평을 다시 한번 올리며 안동 여행기를 마무리 짓습니다.


    '안동은 경상도의 안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조선의 안동이요 우리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그 문화유산이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의 대맥을 형성했다는 것, 우리는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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