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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 안중근 기념관 방문기
    독립운동유적 답사기/서울, 경기 2016. 4. 17. 23:17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오늘은 남산에 위치하고 있는 안중근 기념관 방문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남산은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이기도 하고,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쉽게 운동삼아서 


    오르는 곳이기도 한데요. 남산에 가신다면 안중근 기념관도 한번 들러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남산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의 경우에는 안중근숭모회가 중심이 되어 건립되었다고 하는데요. 


    우선 안중근숭모회라는 곳에 대해서는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있다는 점을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안중근숭모회와 관련된 논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논란 자체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 어떻다라고 단정하는게 무리가 있지만,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가 친일파에 의해서 운영이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안중근 선생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기념관 방문에 대한 개인적 느낌과는 별개로 생각하고 후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중근 기념관은 남산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습니다. 





    평소에도 남산은 운동삼아서 혹은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들 찾으시는 장소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남산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관광버스도 많이 다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산을 많이 방문하는지 그쪽 버스들이 많았습니다.



    <남산도서관을 좌측에 끼고 돌아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안중근 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맨 먼저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 우측으로는 안중근 선생님의 친필을 조각한 다양한 석상들이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나 명언이 

      조각되어 있어서 또 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입구는 조금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건물의 우측에 있는 길다란 길을 지나면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입구를

      들어서면 지하 1층부터 시작되는 관람실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이 길다란 입구를 들어서는 곳 벽면에도 안중근 선생의

      친필이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맨처음 관람실에 들어서면 다른 기념관들과 비슷하게 안중근 의사의 석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단지동맹

      때 안중근 의사와 그 동지들이 만들었다는 태극기가 재연되어 걸려있었습니다>




    <기념관은 총 3층의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지하 1층은 안중근 선생의 가계, 어린시절 등

     1층은 연해주, 의병활동 중심, 2층은 이토히로부미 저격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 석상 우측에 있는 입구로 들어서면 우선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그의 어록이나 동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하 1층은 대체로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과 그의 가계와 관련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보면 핏줄이 그런건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영향인지 몰라도 가족들이 함께 독립운동에 헌신하시는 

    경우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약산 김원봉 장군의 처 박차정 의사의 경우에도 가족의 대부분이 독립운동

    에 헌신하신 경우이고 안동의 의성 김씨나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수많은 분들이 가족 단위로 독립운동에 헌신

    하십니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에도 가족들이 다양하게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안공근 선생(안중근 의사의 동생)의 경우에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셨는데 백범 김구선생의 오른팔이라고도 알려

    졌습니다. 훗날 불명예스런 일로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요.....






    <1층으로 올라가면 연해주 지역의 활동이나 의병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병활동과 관련해서는 

     사실 안중근 의사가 오히려 비판을 받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에서는 약간 포장되어 소개한 측면

     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안중근 의사의 실책에 대해서 만국공법을 지키기 위한 원칙주의로 소개하고 있었

     는데요. 이 결과로 의병의 위치가 일본군에게 노출되고 대패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가려졌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2층에는 하얼빈역에서의 이토 저격과 관련된 정보와 안중근 의사가 받았던 재판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 장면은 인형과 동영상으로 잘 재연되어 있었구요. 재판 과정은 특히나 움직이는

     인형으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재판은 우리에게 잘 알려질 수 있는 이유가 재판기록 자체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재판 기록을 토대로 안중근 의사가 주장했던 이토를 쏴죽인 이유나 그의 

     주장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의 마지막에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썼던 글이나 서예 작품들이(복제품)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경우에는 뤼순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많은 글을 쓰시는데요. 특히나 일본인 간수장이나 관리들에게 선물로

    써준 글이 많다고 합니다. 일본인 간수나 관리들이 안중근 의사를 흠모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안중근 스스로도 

    뤼순 감옥에 있는 동안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안중근 

    의사의 인품에서 나오는 존경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정리하며 후기를 적어보려고 하니 막상 소개할 내용이 많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안중근 기념관

    을 방문한 느낌도 비슷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큰 건물을 좋게 지어놓고 이 정도 내용밖에 제공하지 못하나? 이게 솔직한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비교하자면 건물 규모면에서도 안중근 기념관에 비해서 훨씬 작았지만 내용이 정말 알차고 구성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다고 느낀 양평의 몽양 여운형 기념관이나 정읍에 있던 구파 백정기 기념관, 규모가 워낙 작고 

    구경할 수 있는 자료 자체도 모두 빈약했지만, 이를 완벽하게 커버해준 해설사 할아버지의 다양한 해설과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감동 마저 느꼈던 부산의 백산 기념관(안희제 선생), 건물 규모도 상당했고, 자료도 풍부했고, 해설해주

    시는 분도 친절했던 문경의 박열기념관, 저라는 방문객 한 사람을 위해서 2명의 해설사가 1층과 2층의로 나뉘어 

    번갈아 가며 자세한 설명과 제주도의 옛이야기로 안내를 해주던 제주항일기념관에서 느꼈던 감동.....

    독립운동가들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항상 좋은 느낌만을 가졌던 저로써는 실망스러운 기분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곳 안내 데스크의 직원은 방문객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이 없는듯 보였습니다. 특별히 해설을 요청할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체적으로 방문객에게 먼저 다가와서 안내를 해주던 다른 곳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안중근숭모회라는 주체와 함께 오버랩되니 전체적으로 기념관에 대해서는 그다지 진정성이 느껴지

    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정으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위대함을 정확하게

    알려주는게 바로 기념관이어야하는데 혹시 제보다 제밥에 관심이 있는건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가 느꼈던 기념관에 대한 감정은 뒤로하고 안중근 의사의 위대함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공감하고 당연시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를 쏴죽이고 재판을 받는내내 자신은 조선의병군 참모중장으로 일본과 전쟁을 하고 있으며 자신

    을 범죄자가 아닌 전쟁 수행중에 잡힌 포로로 대하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과 관련해서 최근에 읽은 책 중 도올의 

    중국일기에 나온 독립운동이라는 명칭에 대한 재개념화에 대한 글을 마지막으로 후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도올 선생이 한국

    독립운동사를 다큐로 제작하면서 독립운동이라는 다큐 제목은 적절하지 않다는 글을 중국일기에 적었습니다. 3.1 운동이나

    독립운동에서의 운동(movement) 이라는 표현은 다양한 항일활동과 그 양상을 축소하고 왜곡시킬 수 있는 표현이며

    3.1 독립항쟁이나, 독립운동사가 아닌 독립전쟁사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논지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안중근 의사가 

    재판에서 주장했던 전쟁 중인 포로 라는 내용이 오버랩되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독립운동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의 방식도 마찬가지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안중근 기념관을 방문했지만 기념관 자체에 대한 소개나 홍보가 굉장히 미흡한 후기가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이런 기념관

    방문은 항상 책이나 글로 얻지 못하는 감동이나 자료를 제공해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남산에

    위치하고 있는 안중근 기념관은 접근성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남산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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