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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걸어서 즐기는 부여 풍경 1 -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소소한 여행 2015. 2. 26. 12:55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계속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와 제주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해왔는데, 오늘은 여행의 중간 중간 들렀던 소소한 여행지 포스팅을 해보려

    고 합니다. 개인적 관심사와 의미를 찾는 여행지도 좋았지만, 그런 여행을 더욱 의미있게 하는 것은 중간 중간에 느꼈던 다양한 경험

    들이었는데요. 특히나 부여는 친절한 사람들로 더욱 좋은 느낌을 가지게 했던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부여는 규모가 작은 도시라서 걸어서 여행지들을 돌아보면 더 좋은 곳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걸어서 다녔던 코스 순서대로 

    한번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걸어서 돌았던 코스는 궁남지->공주박물관->정림사지->부소산성, 낙화암->백제문화단지 인데요.

    걸어서 돌아다니면 하루코스로는 정말 최상의 조건을 지닌 코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서 이리 저리 감상하며

    돌면, 저녁때쯤 걷기가 끝납니다. 찾는 길도 어렵지 않고, 쉬엄 쉬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제가 다녔던 코스인데요, 하루 걷기 코스로 딱 좋습니다>


    1. 궁남지

    궁남지는 우리들에게 유명한 이야기인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가 남겨져있는 곳인데요. 그 주인공인 서동, 백제 무왕이 태어난 곳

    이라고 하네요. 사실 궁남지는 7월~8월 사이에 피는 연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3월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연꽃은 보지 못했는데요. 연꽃이 피는 시기에는 워낙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꽃이 개나리인데요. 3월에 가면 궁남지에 개나리가 만발하여 예쁜 풍경을 제공합니다.


    <궁남지로 들어서니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뿌리들이 그대로 남이 있고

      그 옆으로는 개나리가 피어있습니다. 저정도 연꽃뿌리를 보니 연꽃이 모두 피면 어떤 풍경일지 상상이 안갈 정도 입니다>

    <계속되는 산책로르 따라서 버드나무도 심어져 있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 합니다.>

    <궁남지는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연못이 이미 백제시대에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니 정말 놀랍습

      니다. 언젠가 봤던 역사스페셜에서 우리가 본래 추측했던 초기 백제의 모습이 풍납토성이 발견되면서 더욱 체계적이고 큰 나라임을

      추측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었는데요. 궁남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큰 인공 연못을 조성할 수 있는 나라라

      면 더욱 발전된 형태의 나라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나리를 좋아하는 관계로 연꽃이 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개나리가 만발한 3월의 궁남지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궁남지쪽에서 약간 벗어나 백제 5천 결사대 충혼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봅니다. 궁남지에서는 2~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계백장군과 황산벌 전투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답게 이런 충혼탑을 만들어서 그 사건

      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연꽃이 연못에 피어있는 장면을 생각해보면,,,,,7~8월의 궁남지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갑니다. 나중에라도 꼭 들러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궁남지의 가장 큰 연못 중앙에는 저렇게 정자가 세워져있고, 들어가볼 수 있도록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정자로 가는 길에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을 보니 사람들에게 길들여져서 그런지 사람 발자국 소리에도 입을 뻐끔거리며 다가옵니다.

      물고기들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사료에 익숙해지나봅니다. 물고기들의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그리고 개나리, 궁남지는 물론 연꽃이 핀 7~8월이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곳이지요. 하지만, 그때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린다고 하니 이

      점을 꼭 참고하셔서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개나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3월에 방문해보시면 그 또한 궁

      남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2. 국립부여박물관

    공주박물관은 궁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 좋습니다. 거리로 보면 1km 밖에 안되기 때문에 걸음이

    느리신 분이라도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요. 국립부여박물관은 사실 수학여행이나 단체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들러보셨을것 같은데요.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수학여행, 단체여행으로 방문할때와 개인적으로 여행을 할 때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공주나 부여를 여행할 때 그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혼자서 내켜서 여행을 할때 이렇게 좋은 곳을 왜 학생때는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부여박물관도 도착해보니 언젠가 왔봤던 기억은 나는데........느낌은 남아있지 않은...그런

    곳이었습니다. 


    <궁남지에서 부여박물관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백합이 예쁘게 피어있어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런데 국립부여박물관에 도착해보니 박

      물관 보수 공사로 인해서 몇개월간 박물관을 관람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ㅠㅠ 그래도 박물관 방문객을 위해서 작게나마

      특별전시실을 만들어놓아 그곳만 돌아봅니다>

    <특별전시실에는 부여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싶었지만..아쉬운데로 이런 전시물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백제의 유물들을 보면 그때의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손재주를 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금실은 어떻게 저 시대에 저렇

      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도구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을텐데...정말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백제와 일본의 관계에 있어서 논란이 되었던 칠지도 모형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과연 백제와 일본 고대사 관계의 진실은 무

      엇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언젠가 다큐에서 백제가 멸망하고 난 후 일본의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었는데요...고대사에서 있어서 백제와 일본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백제금동대향로 모형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백제 유물의 정교함에 놀랍니다.


    3. 정림사지

    국립부여박물관을 나와 정림사지로 향합니다. 정림사지는 5층 석탑으로 유명한데요. 교과서에서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봤을때는 다른 

    여느 탑들처럼 외딴곳에 절이 있고, 그 절안에 있을 것 같았는데요.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부여시내 한가운데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죠. 

    <정림사지에는 별도의 박물관이 있어 정림사지와 탑을 만들었던 과정과 모습, 그에 대한 설명륻 볼 수 있었습니다>

    <탑과 정림사를 만들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놓은 풍경인데요. 백제 시대에도 건축을 할때 지금과 비슷한 외부 구조물을 만들어서 공

      사를 진행했었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탑의 세부적인 명칭과 형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또 정림사를 만들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도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굉장히 큰 바둑판이 보여서 사진에 담아봅니다. 바둑판이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지금은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지 않지만, 정림사와 정림사지 5층 석탑의 규모가 정말 굉장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정림사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지금은 그 터와 탑만 남아있습니다>

    <교과서에서 자주보던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마주합니다. 신라의 석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탑이었습니다. 보통 탑을 연대별로

      구분할 때 학교에서 배웠던 구분법이 삼국시대의 탑들은 균형감이 있고, 고려시대의 탑들은 균형감이 없는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신라탑과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상부와 하부의 구조가 균형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탑 지붕?

      끝부분에 굴곡이 있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정림사지 5층 석탑까지 보고 부소산성, 낙화암으로 향합니다. 사실 부여라는 도시는 크지도 않고 화려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은 바로 부여 사람들의 친절함이었는데요. 부여를 가기전날 공주

    에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부여까지 걸어갔었는데요. 중간에 발에 물집이 너무 심하게 잡혀서 행정구역상 부여만 들어가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기 위해서 버스 정류장과 시간을 물었는데요. 알려주셨던 모녀? 분들께서 어찌나 친절히 안내를 해주시던지...

    설명을 해주고 핸드폰을 뒤져서 버스 시간까지 알려주시고, 버스를 만나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꼭 손을 들어서 버스를 세우라고 

    가던길을 5번을 돌아보시며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덕분에 버스를 잘 타고 부여에 넘어와서도 길을 물어

    보면 알려주시고..다시 뒤돌아보고 당부하시고...다시 뒤돌아보고 당부하시고...최소 3번씩 뒤돌아보며 안내를 해주시더라구요...

    그런 기억들 때문에 더 좋은 기억으로 남는 도시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친절함이 제가 부여에 가졌던 모든 느낌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던 부여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부여 여행에서 부여의 친절함을 꼭 만나봤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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