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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치열했던 의병전쟁의 현장.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독립운동유적 답사기/충청도 2015. 2. 26. 12:49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제가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며 전국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여행지를 돌아보며 장소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점은 '독립운동' 과 관련된 여행지를 돌아다니 자는 것 이었습니다. 의병전쟁과 독립운동은 그 목적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일단은 독립운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이지요. 보통 의병과 독립운동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학술적인 부분이 있을수 있겠지만

    저는 전공자가 아니기에 그런 부분을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의병의 목적은 무너진 조선을 다시 세우는 것. 

    독립운동은 일본으로 부터 나라를 구하고 조선이 아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 혹은 대한민국이라는 공화국을 건설하는 것. 정도

    만 구분하여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국에 수많은 여행지가 있을수 있지만, 의병 관련 유적지들은 아직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천 의병의 경우에는 내용면에서도 특별하기도 하거니와 개인적으로는 제 본가가 제천에 있는 관계로 접근성이 좋아 관련

    여행지를 방문했고, 이에 대한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천은 특히나 의병전쟁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고, 현재도 매년 '제천의병제' 라는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요.

    제천의병이 특별한 이유는 제천의병이 충주성을 함락하는 등의 수많은 전과를 냈기도 했고, 의병장으로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의암 유인석의 주활동 무대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 의암 유인석의 의병은 의병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제천에서의 패배 이후

    기나긴 행군을 통해 만주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되고, 그곳에서 의병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으며, 그 의병 하부 조직이 훗날 

    독립군으로 이어져 봉오동, 청산리 대첩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천에서 충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유명한 박달재를 넘어가야 하는데요. 지금은 터널이 뚫혀있어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박달재를 넘어가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었죠. 특히나 박달재가 유명해진 것은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 때문이기도 한데요.

    요즘에도 일부러 박달재를 넘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달재 정상에는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한번씩 들러서 쉬기도 하고 거기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조각상들을 구경하기도 한답니다. 


    박달재를 오르기전 도로에서 공전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있는데요. 이 도로를 따라서 들어가면 의암 유인석이 처변삼사를 논했던

    자양영당(자양서사)제천의병전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제천에서 충주로 넘어가는 길, 봉양을 지나 박달재 초입 정도까지 가면 아래와 같이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을 안내하는 이정표

    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위 이정표를 보고 왼쪽에 난 도로로 진입하여 계속 안쪽으로 6키로 정도(차로 20분) 들어가면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이렇게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계속 나와 있고 도로가 시골길이라서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적은적이 있었는데, 주소 체계가 도로명 주소로 변경되면서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라고 보는 것 중 하나인 도로

      명이 보이네요. 이 지역 일대에 있는 도로는 의암 유인석 선생의 호를 따서 의암로 라고 지어졌습니다>

    <도착하면 소나무로 깔끔하게 조경이된 곳이 나타나고, 이곳에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의암 유인석 생가가 나옵니다>

    <제천시 주요 관광 안내도도 만날 수 있구요>

    <이곳은 좌측에 간단한 안내소와 화장실이 중간에는 사진 맨앞에 있는 자양영당이 그리고 맨 왼쪽에 사진 뒷편으로 보이는 제천의병

      전시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천의병전시관 앞에는 이렇게 제천의병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양영당 앞에 간략하게 안내문을 읽어보시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관람 가능하십니다>

    <실제로 의병모집과 작전을 위해서 논의했던 건물들이 남아 있어 그때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양영당을 나와 왼쪽으로 위치하고 있는 제천의병기념관을 들어가면 실제로 당시의 상황과 우리나라 의병전쟁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문들을 만날 수 있고, 의암 유인석 선생과 의병군들의 유품도 만날 수 있으니, 제천의병전시관을 먼저 돌아보시

    고 나머지 장소들을 돌아보시면 더 좋으실 수도 있겠네요.


    <먼저 의병전시관으로 들어서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많이 보던 의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조각한 조형물이 나오구요>



    <이렇게 의병활동을 년도별, 지역별로 자세하게 설명한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천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북도에 속하지

      만 지리적으로는 강원도와 인접해 있는 관계로 초기 강원지역의 의병들과 연합하여 전선을 구축한 점이 특정적이네요. 제가 이 지

      역에 본가가 있는 관계로 이 지역 생활이나 문화를 조금 알고 있는데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명절이나 제사음식이 영월 지역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투리도 역시 충청도 사투리가 아닌 강원도 사투리를 사용하구요. 실제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현재까지도 생활상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보니 반대방향을 본거라서, 다시 방향을 틀어 정방향으로...ㅡㅡ;;

    <들어가자마자 왼쪽 방향을 관람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의병전쟁의 사상적 뿌리가 된사상은 19세기 위정척사사상입니다. 이 위정척사상과 맞물려서 전국 각지에서 의병

      이 일어나게 되고, 전국적으로 모두 치열하게 의병활동을 전개했고,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의병이 바로 제천의병이었습니다

      - 물론 호남의병 역시 너무 유명했죠, 물론 경상도 역시 사상적으로는 의병의 뿌리가 되죠....여러곳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독립운동과 관련해서는 어느 지역이 더.....라는 말이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모두 치열했을 뿐...>

    <제천 지역 의병전쟁과 관련해서는 특히나 사진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당시 영국 데일리 메일의 맥켄지 기자가 제천의 처

      참했던 상황을 사진으로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다큐 등지에서 볼 수 있는 과거 전쟁사들을 보면 종군기자들의 활약 역시 우

      리 세대가 지금 편한 방에서 당시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접할 수 있게 한 고마움의 대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당시 제천의병들의 전술을 기록한 문서도 남아있구요. 당시에 사용되던 무기도 남아있습니다>

    <이 유품은 의암 유인석 선생이 직접 입으셨던 옷인데요, 의암 유인석 선생의 초상화에 등장하는 옷으로 추정되네요. 이런 유품들을

      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이유는 의암 유인석 선생의 후손들이 전시관으로 유품들을 기증해주셨기 때문이라네요>


    전시실을 돌아서 마지막 부스에 다다르면, 제천의병과 관련된 실상을 알 수 있는 동영상 자료를 마지막으로 관람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시실을 나와서 해당 관람지 왼편에 일반 가정집들 사이에 의암 유인선 선생 생가(거주하던 곳)가 남아있는데요. 관리가 제

    대로 되지 않아서 인지, 열쇠로 문이 잠겨 있었고 들어가서 관람할 수는 없었습니다...원래는 관람이 가능한 곳 같았는데....

    그래서 담벼락 너머로 구경만 하고 사진만 몇장 남겨봤습니다.


    <담벼락 너머로 사진을...>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은 사실 관광객이 찾기에는 조금 외딴 곳에 떨어져 있어 실제로 방문객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지 않고서는 길을 지나다가 만나기는 불가능? 한 곳이거든요. 하지만 치열했던 의병전쟁의 실상을 확인하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이기도 하죠. 혹시나 이쪽 지역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주변에 공전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예전에 1박 2일 촬영이 있었는데요, 공전역이라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역을 활용하

    여 목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과 카페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1박 2일팀은 이곳에서 숨은 그림 찾기 미션을 했었는데요.

    공전역에 방문해서 차도 한잔 하시고 목공예체험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박달재 -> 자양영당 -> 공전역으로 이어지는 여행코스. 삶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암 유인석 선생과 관련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큰데요. 제천에서 의병 활동을 지속하셨지만, 사실 의암 유인

    석 선생은 춘천이 고향이십니다. 묘소도 춘천에 모셔져 있구요. 제가 지금 춘천에 거주하고 있고  제천이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

    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춘천에 있는 의암땜도 의암 유인석 선생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구요. 

    춘천 지역에도 별도로 '의병기념관' 이 있습니다. 제천에 있는 전시관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병학교 등 교육 프로그램 위주의 운영)

    이구요. 사실 춘천에 살면서 저도 아직 방문해보지는 못한 관계로....포스팅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ㅡㅡ;;


    또 의암 유인석 선생과 떼어놓을 수 없는 독립운동가 중 한분이 바로 여천 홍범도 장군인데요. 일본인들에게는 날으는 홍범도

    라는 별칭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에 있어서 의암 유인석 선생과 홍범도 장군은 지속적으로 서로 돕고 관계

    를 유지했었죠.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청산리 대첩의 대승도 의암 유인석 선생이 전개했던 기나긴 행군이 그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홍범도 장군과 관련된 유적지는 한국에는 없습니다. 평양에서 태어나셨고 만주 지방에서 활약하시다

    중앙아시아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다만 유일하게 방문 가능한 곳이 아마 국립현충원(서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현충원에 가면 애국지사들 묘소가 모여 있는 중앙에 애국지사들에게 참배할 수 있는 위령탑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그 뒤편으로 조금

    만 더 올라가면 묘소가 없거나, 유실되거나, 한국에 없는 분들을 위해서 별도의 위패들을 모셔놓은 사당이 있습니다. 이곳에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위패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혹시 현충원에 들르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들러서 참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현충원 방문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홍범도 장군과 의암 유인석, 봉오동, 청산리 대첩 관련 참고. 도올의 한국독립운동사-청산이여 말하라



    제천은 수천년 된 의림지와 마약 빨간오뎅이 유명하지만, 사실 여행자들에게 이곳이다 라고 추천할만한 관광지들이 많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지역을 방문하면 그 지역을 상징하는 장소는 꼭 한번 방문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천 사람들의 자존심, 조선 선비들의 자존심이 남아 있는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을 꼭 한번씩들 찾아주세요~~~~


    2014/06/15 - [충청도] - 제천. 치열했던 의병전쟁의 현장.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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