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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 동학농민혁명과 배고픈 청년 아나키스트. 1.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독립운동유적 답사기/전라도 2017. 12. 24. 16:59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정읍시는 가을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행지 입니다. 바로 내장산이 있기 때문인데요. 가을 내장산 하면 단풍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지요. 내장산 국립공원의 단풍과 산세는 많은 등산객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최고의 단풍놀이 코스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색다르게 봄에 정읍을 방문해보았는데요...(물론 일부러 봄에 방문한 것은 아니구요..상황이..)

    정읍의 봄은 벗꽃으로도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을 와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정읍역에 내려 오른쪽으로 몇백미터만 걸어올라가면 정읍천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 정읍천을 따라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구요

    이 정읍천을 따라서 올라가는 대략 3km 구간이 벗꽃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느 유명한 벗꽃길 못지 않은 훌륭한 벗꽃길이 길에 이어져 있어 정읍천을 따라 걸으며 혹은 길을 따라 차로 드라이브 하며 벗꽃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어습니다>

    <제가 정읍에 도착했던 시간이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을 때라서 사진이 그리 잘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훌륭한 벗꽃길이었습니다>

    <걷다보면 이렇게 죽림폭포공원도 나오구요>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정자도 나오구요. 이렇게 이곳에서 정읍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답니다>


    숙소를 잡는데도 주인 아저씨께서 정읍은 가을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정읍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찾아나선 길

    이었기 때문에 계절과는 상관이 없었지만, 벗꽃이 만발한 정읍의 경치도 누군가에게 추천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걷다보

    니 벗꽃축제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구경하지는 못했네요.


    정읍의 벗꽃길을 뒤로하고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저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저는 정읍역 근처에서

    숙박을 했고, 도보로 이동할 계획인지라, 시간배분이 좀 빠듯했거든요. 하지만 혹시 차로 이동하실 분들은 정읍시내를 기준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황토현전적지, 전봉준 생가, 그리고 제 정읍 여행의 목적~! 구파 백정기 기념관이 모두 

    모여 있으니 정읍 여행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래는 제가 정읍시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한 정읍 관광 안내도 입니다.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출처는 물론 정읍시 홈페이지 입니다>


    정읍역을 기준으로 북동쪽 방향 도로를 따라 8km 정도 계속 올라가다보면 황토현교차로 좌측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도보로 이동하실 분께서 참고하실 점은 큰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는데 인도가 없는 구간이 있어 갓길로 조금

    위험하게 이동해야 하니 이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정표를 따라서 걸어가는 길...이렇게 인도가 걷기에 썩 좋지 않은 구간도 있고, 아예 갓길로 가야 하는 구간도 있으니 참고>

    <황토현교차로에서 굴다리를 빠져나와 좌측으로 가면 바로 앞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입간판이 나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황토현전적지인데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유채꽃과 이름모를 들꽃들이 어우러져 좋은 경치를 제공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입간판을 보고 좌측으로 이동해서 몇백미터만 올라가면 이렇게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어요>


    제가 포스팅에서 동학농민혁명이라고 계속 쓰고 있는 것은 기념관의 이름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혁명이냐 아

    니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학술적인 논쟁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듯하구요. 다만, 사전적 의미에

    서의 혁명으로 동학농민혁명이 갖추지 못했던 정권교체라는 측면만 놓고 본다면, 프랑스 혁명도 마찬가지로 완전한 형태의 정권교체

    를 이루지 못하고 독재를 낳았으나 지금까지도 위대한 혁명으로 기록되고 있다는 점. 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요건인 민중, 인민, 농민

    의 자발적인 각성이 그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 등을 따진다면, 충분히 혁명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 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동학농민

    혁명이라고 충분히 불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와 무관하게 이곳의 명칭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므로 계속 그렇게....^^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제가 방문했던 기념관들과 비교해서도 손꼽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모든 기념관을 아우르는 특별한 곳이니 항상 여타 기념관과 비교할 때는 제외합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위와 같은 학생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라던지, 심지어 게임을 할 수도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제가

      구경하고 있는 동안에도 부모님이 초등학생 정도 아이들을 데려왔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설명하는 방식도 만화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구요>

    <교과서에도 실려있어 아주 익숙한 정봉준 장군이 압송되는 사진이네요.>





    <당시 어려웠던 농민들의 생활상을 알게 하는 전시물들도 있구요>

    <학생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했던 퍼즐 퀴즈 게임도 있구요>


    <이렇게 거부감없이 만화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당시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인물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혁명전개과정과 주요전투지역, 주요인물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구요>

    <당시에 실제로 동학군이 전투에 섰던 무기와 전략들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과 대원군의 관계를 설명하는 글도 있었구요>


    사실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곳은 정읍이라고 보통 하지 않고 교과서에 고부군 이라고 소개되죠. 이것은 당시와 현재가 행정구역

    이 조금 다르기 때문인데요. 당시 고부군은 현재의 정읍과 부안을 포함하는 굉장히 넓은 지역이었고, 비옥한 지역이었다고 하네요.

    이 고부군의 조병갑 군수의 폭정으로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게 되죠.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고부군의 행정구역은 개편되고 현재

    는 그 일부였던 지역이 정읍이고, 이 정읍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자리잡게 된 것이지요. 이 위치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자리잡

    은 이유중 하나는 바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황토현전적지 때문이기도 한데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구경

    하고 나와 200m 쯤 걸어가면 바로 황토현전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황토현전적지임을 알리는 안내문을 제일 처음 만날 수 있구요>

    <동학농민혁명군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녹두장군의 기념상도 만날 수 있구요>

    <사당 뒤편으로 나있는 샛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황토현전적지 기념탑이 이렇게 우뚝 서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하면서 기념관도 보고 전적지도 보고 하는게 좋기도 했지만, 따듯한 봄날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날 하늘이 너무 맑아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특히나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황토현전적지 주변의 이름모를 들꽃들이 너무도 좋아서 김밥이나 도시락을 싸와서 경치를 즐기며

    먹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생각한 날이었습니다. 특히 구경하는 동안 한 가족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넓은 뜰에서 공놀이를 하는

    데 어찌나 좋아보이던지.......특히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즐기고 싶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최고의 장소가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해서 혹시 궁금하신 분에게는  도올의 한국독립운동사 - 용담의 새벽 편을 추천하며 글을 

    마칩니다.

    # 제가 쓰는 포스팅에 도올의 독립운동사가 계속 올라오는 것은 개인적으로 즐겨보 방송이고, 독립운동이나 근현대사 관련

       다큐들을 많이 보았지만, 가장 잘 만들어진 방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제 취미가 근현대사 다큐 시청이라...)

       하지만 개인적인 선호일 뿐이니 참고만 하세요


    2014/06/15 - [충청도] - 제천. 치열했던 의병전쟁의 현장.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2014/06/15 - [서울, 경기] - 서울.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심산기념문화센터, 묘소


    2014/06/14 - [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4. 이육사 문학관, 퇴계종택


    2014/06/14 - [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3. 임청각, 영호루


    2014/06/14 - [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2. 의성김씨종택, 백하구려


    2014/06/13 - [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1. 안동독립기념관


    2014/06/13 - [서울, 경기] - 양평, 비운의 지도자, 슬픈 눈 몽양 여운형 선생님, 몽양 여운형 기념관 방문기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쁘지 않으시면 공감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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