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1. 안동독립기념관

안동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양반의 도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안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있어서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죠.

물론 대한민국 전국 어디든 독립운동에 헌신하지 않은 지역이 없지만, 특히 안동은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고, 가장 치열하게, 가장 오래도록 독립운동에 헌신한 지역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올 선생님은 도올의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안동은 경상도의 안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조선의 안동이요 우리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그 문화유산이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의 대맥을 형성했다는 것, 우리는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라고 말씀하셨죠. 안동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해서 제가 방문했던 곳은

1. 안동독립기념관(경북독립기념관)

2. 내앞마을(의성김씨종택, 백하구려, 협동학교)

3. 이육사기념관

4. 임청각

입니다. 안동의 경우에는 워낙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했던 곳이라서 별도의 독립기념관이 존재하고 있고, 또 그 

독립운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내앞마을에도 백하구려, 가산서당, 의성김씨종택 등 방문할 곳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안동독립기념관도 내앞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앞마을은 안동시내에서 동쪽으로 13km 정도 떨어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보통 안동여행시에는 차를 가지고 이동하면 가장 편하지만, 안동역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안동관광안내소에 방문하면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안내를 매우 자세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라

서 그런지 관광안내소가 잘되어 있고 안내해주시는 분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더라구요. 사실 내앞마을에 기념관, 의성

김씨종택, 백하구려, 협동학교(가산서당) 유적지가 모두 반경 100m 이내에 몰려 있어 찾기도 쉽게 방문도 쉬웠습니다. 

물론 저는 안동역에서 부터 도보로 이동한 관계로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요...참고하셔야 할 점은 도보나 자건거 이동은 

중간에 갓길이 거의 없는 구간이 존재하여 조금 위험합니다.

하회마을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물이 돌아가는 마을(물돌이마을) 이라는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앞마을도 역시 앞에 반변천이 흐르고 있어 마을 이름이 그렇게 정해진 것 같습니다. 지명인 천전리를 우리말로 표현한 

마을 이름이죠. 내앞마을이 부르기 쉽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1편 : 안동독립기념관(경북독립기념관)

내앞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 간판이 한눈이 모두 들어옵니다.

<백하구려라는 간판 뒤에 오른쪽 멀리 보이는 세로로 세워진 돌이 곳이 경북독립기념관 비석 입니다. 이 모든 유적지

  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도 이곳을 방문하기에 큰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경북독립기념관 - 원래 안동독립기념관이었는데 최근에 경북독립기념관으로 이름을 바꾼 것 같더라구요. 

입장료는 1,000원

<기념관을 들어서면 초입에 전국에 독립유공자 현황이 그려진 지도가 하나 나옵니다. 딱 봐도 경상북도와 안동의 

  독립유공자수가 다른 지역이 비해서 압도적인 숫자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동이라는 지역의 크기를 고려해 

  볼 때도 이 지역이 얼마나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는지 알 수 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아시겠

  지만, 대한민국 어느 곳이든 독립운동에 헌신하지 않은 지역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를....>

특히 안동은 임진왜란때부터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요....기념관에서도 안동 

사람들이 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동사람들은 나라 망하자 의병활동으로, 애국계몽운동으로, 독립운동으로 나섰는데요..그 중에서 자정순국(자결을 

  통한 저항)을 전국에서도 가장 많이 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국으로 봐도 이렇게 작은 지

  역에서 어떻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경외감 마저 들더군요...다시 한번 

  안동이라는 마을에 존경을...>

특히나 향산 이만도의 죽음은 안동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는데요. 향상 이만도의 순국으로 안동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서간도행을 결심하게 되고 이는 곧 우리나라 무장독립투쟁의 하부구조를 형성하여 훗날 봉오동, 청산리 대첩에

서의 승리를 이끌게 했던 서전서숙, 경학사, 신흥강습소(무관학교) 형성의 시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퇴계 이

황 후손들의 기나긴 독립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주 이상용, 백하 김대락, 일송 김동삼, 이원

일 등 40세대 200여명이 떠나서 안동이 텅 비어버렸다고 까지 표현되었었다네요. 이 분들의 이야기는 포스팅으로 표현하

기에는 어려운 너무도 위대한 삶들이었는데요..

'도올의 한국독립운동사 6회 - 서간도 바람부는 임청각' 편을 참고하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안동에서 유명했던 교육기관이 협동학교인데요, 협동학교는 가장 보수적이었다고 하는 안동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육기관이었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육기관이 나온다는 점에서 당시 안동지역 

선각자들의 위대성이 돋보이는 점인 것 같았습니다. 

<협동학교가 내앞마을에 있었던 이유가 바로 내앞마을에 있던 의성김씨종택이 도움을 주었기 때문인데요, 백하구려, 

  가산서당 등 협동학교의 교사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기념관에는 이런 모습들을 재현해놓은 인형들이 잘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협동학교는 또하나의 비극을 낳기도 하는데요, 이 협동학교에서 벌어진 상투를 자른 사건과 신식교육을 실시한

점등으로 인해서 보수적인 유림들의 비난과 습격을 받기도 했답니다. 결국 협동학교의 교장이었던 김기수가 우리나라 

의병장에게 피살되고 이 역시 석주 이상용 외 안동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서간도행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또 유명했던 사건은 유림단사건 인데요, 사실 유림단사건에는 심산 김창숙 선생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어야 할 것 

  같은데..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더라구요...물론 안동에 있는 기념관이니 안동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은 맞는 일이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타지역 사람이라도 당연히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뒤에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점이 또 있었거든요>

<안동에서도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동독립기념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아래에 올릴 신흥무관학교를 재현해 놓은 장소였

습니다. 학교의 모습과 당시 사용하던 교재, 책상, 칠판 등을 재현해 놓았는데요, 이런 공간은 어린 학생들이 방문해도 

좋을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간도로 떠나는 안동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얼마나 힘든 행군이었을지.....>

<처음에는 추가가라는 마을에 정착하려 했으나 중국인 추씨들의 텃새가 심해서 나중에 합니하로 자리 잡게 되죠>

<이렇게 신흥무관학교 교실에 재현되어 있답니다. 아마 당시에는 신흥강습소 였겠죠~>

<당시에 사용하던 교재를 재현놓은 것도 볼 수 있고, 컴퓨터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각종 정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었는데요. 좌 우당 이회영 선생으로 추정, 중 석주 이상룡 선생으로 추정, 우 일송 

  김동삼 선생으로 추정. 제가 추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별도로 어떤 인물인지 안내하는 설명구가 없어서인데요...중, 

  우 두분은 앞뒤로 충분히 설명이  있는 글들이 있어서 추정이 가능한데,,,맨 왼쪽의 우당 이회영 선생은 설명이 없었습니

  다. 제가 안동독립기념관에 실망한 두 번째였는데, 앞에 말씀드렸듯이 유림단사건에서 심산 김창숙 선생을 설명하지 않

  은 것이나 신흥무관학교 부분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을 별도로 설명하지 않은 부분은 오히려 독립운동이라는 정보전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두 분이 안동 출신은 아니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들인데 이런점은 고쳐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이 사진은 신흥무관학교 학생들의 모습을 전하는 유일한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 티비에서 한번 보고 잘안보여서

  모습을 추정하기 어려웠는데, 굉장히 고해상도로 인화되어 있는 모습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누워있

  는? 학생도 있었구요. 정말 소중한 사진이었습니다>

<신흥무관학교는 지속된 기간만 해도 10년이고 배출된 학생만 해도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졸업 후에도 신흥학우단을 

  조직하여 지속 적인 교육, 언론 사업을 펼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들 대다수가 봉오동,청산리 대첩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군정서, 통의부, 정의부, 대한독립군, 대한민국임시정부 등 너무도 넓고 너무도 지속적으로 안동인들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념관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면 굉장히 의미 있는 기념물이 기념관 뒤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안동에 

살던 1000명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세겨넣은 기념물이 이었는데요..유공자로 지정된 분만 따지면 300여명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까지 포함하면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멋진 음각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념관을 돌아서 뒤편 언덕을 오르면 옛 협동학교 교사로 사용되었던 가산서당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관 한켠에는 학생들을 위해서 옛 독립군들이 훈련했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는 훈련(?) 공간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체손님이 미리 예약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 곳인가봐요..제가 갔을 때는 잠겨 있는 관계로 

내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서바이벌 게임장 비슷한 구조가 아닐까 생각되었는데요...이것은 좋은 아이디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방문을 마치고 느낀 점을 솔직히 설명 방식 대한 실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안동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굉장히 핵심적인 사실 조차 안동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의 

설명이 없는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건 아닌지 말이죠....(유림단사건에서 심산 선생을 

설명하지 않은 것, 신흥무관학교에서 우당 선생을 다루지 않은 점). 하지만, 역시 안동은 독립운동에 있어서는 정말 

위대한 동네임에 확실한 것 같아요...안동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내앞마을을 방문해보시면 어떨지요.

안동이 진정한 정신문화의 수도인 것은 양반이 많고 고택, 종택이 많아서가 아니라 위기의 순간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헌신했던 위대한 안동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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