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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을 따라서 걸을 수 있는 곳. 북한산 순례길 1
    독립운동유적 답사기/서울, 경기 2015. 2. 26. 12:51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 중 심산문화센터 편에서 언급되었던 북한산 순례길 방문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북한산은 많은 등산객이 찾는 유명한 산 중 하나인데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장점도 있고, 북한산의 바위들이 굉장히 절경이라서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한편으로는 최근 북한산 등산객 사고가 많이 일어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지요. 

    북한산은 산으로 오르는 등산 코스도 유명하지만, 산위로 올라가지 않고 북한산 주변부를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로도 

    유명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코스들이 등산처럼 난이도가 있지 않고 쉬엄쉬엄 쉽게 걸

    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을 위한 코스라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북한산 둘레길 정보http://ecotour.knps.or.kr/dulegil/index.asp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도 2번 코스에 속하는 순례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찾는 여행지는 독립운동가들과 관련이 있

    는 곳들인데, 그런면에서 북한산 둘레길은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지요. 특히나 걷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둘레길을 걸을 수도 있고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감동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하고 있는 통일교육원 입구쪽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같은 강북구에 솔밭근린공원 부근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솔밭근린공원 부근부터 시작해서 그 방향대로 안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순례길

    구간을 마치고 보니 통일교육원 입구쪽에서 시작하는게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만,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네요.



    북한산 순례길은 위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따라서 이동할 수 있는 산책로 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참

    배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서 순례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순례길에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총 13분의 독립운동가들

    의 묘소를 만날 수 있구요, 광복군합동묘소도 만날 수 잇습니다. 그리고 순례길 중간에 4.19 민주묘지가  있어 그곳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몽양 여운형 선생의 묘소도 솔밭근린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니

    순례길을 가보실 분들은 몽양 선생의 묘소를 꼭 빼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도위에 표시된 선은 구분만을 위해서 대강 표시된 부분 입니다. 순례길에 들어서면 별도의 표지판들이 있어서 찾기 쉬우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

    본격적으로 순례길에 들어가기에 앞서 솔밭근린공원을 지나 서라벌중학교 근처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를 방문

    해 봅니다. 사실은 이날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요. 3월에 한번 방문했을 당시 문도 잠겨 있고, 별도의 안내도 없는 관계로 멀리서만

    몽양 선생의 묘소를 바라보고 돌아섰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을 한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과는 다르게 연락처가 적힌 안내문이 있어 연락을 해보니 안쪽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셔서 문을 열어주시더군요. 그래서 다행

    히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에 대해서는 양평 여행기에 다룬적이 있었지요.


    2014/06/13 - [나를 찾는 여행/서울, 경기] - 양평, 비운의 지도자, 슬픈 눈 몽양 여운형 선생님, 몽양 여운형 기념관 방문기

    <지난번 방문때와는 달리 중앙에 참배를 원한다면 연락을 달라는 전화번호가 있어 연락을 해봅니다. 안쪽에서 할아버지께서 나오셔

      서 금방 문을 열어주시네요>


    <지난번 올라오지 못하고 담 너머로 멀리 보이는 여운형 선생 묘소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섰었는데요. 이렇게 올라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오르자마자 참배를 드리고 한컷 담아 봅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좋은 위치에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관리를 위해서 평소에는 문을 잠궈두는 것 같은데, 참배를 위해서 별도의 전화번호 등을 남겨 놓아서 이번에는 참배할 수 있

      었습니다. 개선된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갈때는 뒤로 돌아가면 나갈 수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뒤쪽으로 가니 저런 개구멍(?)을 통해서 나가야 했습니다. 혹시 방문하실 분

      들은 저 외부 라는 글씨가 보이는 공간이 사진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넓으니 들어가실때도 활용하시면 됩니다>


    2.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

    순례길이 시작되는 솔밭근린공원 전에 있는 둘레길은 소나숲길인데요. 이 소나무숲길에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

    다. 몽양 여운형 선생 묘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천도교를 이끌고 3.1 운동

    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인데요. 3.1운동과 관련해서 굉장히  저평가되고 있는 종교단체가 천도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3.1 운동이 계획되는데 있어서는 몽양 여운형 선생과 신한청년당이 결정적 역할을 했고, 3.1운동이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가 될 수 있

    었던 것은 바로 천도교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조직적인 연락망 형성과 관련된 하부구조를 담당했던 천도교의 역할

    이 없었다면, 3.1 운동은 전국적인 민중들의 평화시위가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끝난 시위에 불과했을 것 입니다. 이런

    천도교의 역할이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할텐데, 참 안타갑습니다. 마치 현재 천도교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

    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사진 촬영만 하고 가까이서 참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의암 손병희 선생에 대한 간략한 안내문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입구까지만 확인이 가능하고, 안으로 들어가 참배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려 봅니다>


    <소나무 숲길 일부 구간을 지나서 순례길 방향으로 향하기는 길에 만난 약수터 입니다. 등산이나 둘레길을 걸을때 약수터를 만나면

      어찌나 반가운지요. 알지 못하던 곳에서 만나는 약수는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솔밭근린공원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순례길 구간임을 알리는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순례길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는 순례길 답게 년도별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글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혹시

      잘 모르고 순례길을 오시는 분들도 이런 설명을 보면 순례길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요>


    3. 국립 4.19 민주묘지

    순례길 입구를 지나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곳은 국립 4.19 민주묘지 입니다. 4.19 혁명을 생각하면 그렇게 치열하게 일본침략에 

    맞서 투쟁했던 옛어른들은 독재권력에도 끊임없이 항거하여 현재의 우리들에게 너무도 많은 교훈과 권리를 남겨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산 순례길은 국립 4.19 민주묘지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4. 강재 신숙 선생 묘소

    4.19 민주묘지를 지나 첫 번째로 만나는 독립운동가는 강재 신숙 선생 입니다. 부끄럽게도 신숙 선생은 제가 전혀 몰랐던 독립운동

    였습니다. 독립운동에 관한 활동은 고사하고, 성함도 처음 드는 독립운동가..북한산 순례길에서 만난 대부분의 독립운동가가 그러

    했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알아간다는 기쁨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강재 신숙 선생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0357&cid=1593&categoryId=1593


    <신숙 선생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그의 명언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묘소로 올라서 참배를 하고 사진에 담아봅니다. 시기가 풀이 많이 날때라서 그런지 묘소가 깔끔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의

      미 있는 묘소인데, 구 혹은 시에서 예산을 조금이라도 투입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


    5. 상산 김도연 선생 묘소

    다음으로 찾은 곳은 상산 김도연 선생 묘소 입니다. 이번에도 몰랐던 분 입니다. 그 유명한 2.8 독립선언 대표 중 한분이셨네요.

    상산 김도연 선생 : http://ko.wikipedia.org/wiki/%EA%B9%80%EB%8F%84%EC%97%B0_(1894%EB%85%84)


    <간략한 소개문을 읽어보고 묘소로 향해봅니다>


    <그래도 다른 곳들에 비해서는 관리가 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봅니다>


    6. 동암 서상일 선생 묘소

    동암 서상일 선생 묘소에 도착하니 이곳 역시 그렇게 잘 관리되고 있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풀이 많이 나고 벌초할 시기는 아니나

    특별히 관리되면 방문객들도 기분 좋게 참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상일 선생에 대해서도 잘 몰랐었습니다. 반성...(__)

    동암 서상일 선생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74268&cid=1593&categoryId=1593


    <참배를 마치고 사진을 담고 떠나려는데 다른 둘레길 등산객이 지나가네요. 잠시 들러서 참배를 하고 가면 좋을 것을 그냥 빠른 걸음

      으로 지나치시는데 조금은 안타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7. 현곡 양일동 선생

    다음은 현곡 양일동 선생 묘소 입니다. 이전에 심산 김창숙 선생 묘소 방문때 근처에 있는 관계로 한번 방문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가 잘은 몰랐던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에 다음에 꼭 다시 오기로 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현곡 양일동 선생 : http://ko.wikipedia.org/wiki/%EC%96%91%EC%9D%BC%EB%8F%99


    <가끔 인터넷에서 전라도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얘기들이 있곤 합니다. 인터넷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악의적으

      로 올라오는 글에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독립유공자의 전국분포를 봐도 그렇고 다녀봐도 그렇고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경상도와  비교하면 독립유공자의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경상도가 타지역에 비해서 많은 것이지(물론 인구대비는 고려

      되지 않았지만) 전라도 출신 독립운동가가 적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이런 근거 없는 얘기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참안타가운 일

      입니다.>


    8. 심산 김창숙 선생

    다음으로 심산 김창숙 선생 묘소를 방문해봅니다. 심산 김창숙 선생은 개인적으로는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감동

    을 받아 심산문화센터를 방문했던 날, 묘소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 방문하니 또다른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해가 이미 

    져서 핸드폰 후레쉬에 의지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절도 하고(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 심산 선생 

    묘소는 참배 보다는 절을해야 할것 같은 생각에...조선의 마지막 선비....) 사진도 담아봅니다.


    2014/06/15 - [나를 찾는 여행/서울, 경기] - 서울.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심산기념문화센터, 묘소


    <심산 선생의 묘소는 다른 묘소들과 비교해도 규모가 크지 않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심산 선생의 업적과 비교했을 때는 너무 초라

      한 무덤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시대의 마지막 선비라는  심산 선생의 별칭을 생각하면 소박한 멋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1편은 여기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많아진 관계로 가독성을 늘리기 위해서..아래에는 둘레길에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어록

    들 중에서 동암 서상일 선생께서 하신 어록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울컥해지더라구요. 이상하게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도 많이 부합되는 것 같아서요.




    2014/06/13 - [나를 찾는 여행/서울, 경기] - 양평, 비운의 지도자, 슬픈 눈 몽양 여운형 선생님, 몽양 여운형 기념관 방문기


    2014/06/13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1. 안동독립기념관


    2014/06/14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2. 의성김씨종택, 백하구려


    2014/06/14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3. 임청각, 영호루


    2014/06/14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안동.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 4. 이육사 문학관, 퇴계종택


    2014/06/15 - [나를 찾는 여행/서울, 경기] - 서울.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심산기념문화센터, 묘소


    2014/06/15 - [나를 찾는 여행/충청도] - 제천. 치열했던 의병전쟁의 현장. 자양영당과 제천의병전시관


    2014/06/16 - [나를 찾는 여행/전라도] - 정읍. 동학농민혁명과 배고픈 청년 아나키스트. 1. 동학농민혁명기념관


    2014/06/17 - [나를 찾는 여행/전라도] - 정읍. 동학농민혁명과 배고픈 청년 아나키스트. 2. 구파 백정기 기념관


    2014/06/29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부산. 박차정, 박재혁, 그리고 백산 안희제, 2. 박차정 의사 생가, 박재혁 거리


    2014/07/01 - [나를 찾는 여행/경상도] - 부산. 박차정, 박재혁, 그리고 백산 안희제, 3. 민주공원, 민주기념관, 광복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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