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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무료로 즐기는 제주도 풍경 8 - 4.3 평화기념관
    Rainbow in 제주 2018. 2. 19. 10:42

    안녕하세요. 스르륵뽕 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풍경은 아니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주도의 의미있는 장소를 한 곳 소개해볼까 합니다.

    바로 4.3 평화공원인데요. 제주도의 4.3 사건은 아직도 제주도민들에게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장소지요. 

    이 4.3 평화기념관과 공원은 이런 제주도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에 만들어진 장소 입니다.

    좋은 경치, 재미있는 볼거리도 좋지만 제주도의 아픔을 알고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은 여행

    테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소개해봅니다. 

    그리고 4.3 평화기념관은 단순히 의미있는 장소일 뿐 아니라 제주도에 있는 어떤 기념관이나 박물관보다도 규모가 크고

    알찬 내용들로 가득차 있으니 하나의 여행지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입니다.



    4.3 평화기념관은 제주시를 기준으로 시청 정류장에서 43번 버스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티투어 버스를 타고도 이동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제주시티버스투어는 비추 입니다. 제주시티버스투어는 

    하루에 오천원을 내고 원하는만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이요할 수 

    있는 횟수가 많지 않아서 제가 이용해본 결과로는 그냥 시내버스를 타고 원하는 곳만 돌아보는게 이득인 것 같더라구요.

    판단은 각자 하시길..


    <제가 4.3 평화공원을 방문한 날은 태풍 너구리가 제주도를 덮친 날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시원한 버스를 타고 가는 느낌도 참 좋더군요>


    4.3 평화기념관 밖으로는 4.3 평화공원이 함께 조성되어 있고, 위령탑과 공원도 상당한 규모로 만들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태풍이 치는 관계로 4.3 평화공원은 돌아보질 못하고 기념관만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꼭 평화공원을 함께 돌아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4.3 평화기념관은 제주도에 있는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도 그 규모나 시설이 매우 훌륭합니다. 1층과 2층을 관람 

      가능한데, 내용도 알차고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제주도의 풍경을 주제로한 사진전도 열리고 있어서 제가 가보았던 곳, 가보지 못했던 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제주도 풍경 작품 사진들을 보니 정말 멋지더군요>

    <특히나 4.3 평화기념관이 좋았던 점은 테마별, 시간대별, 사건별로 총 7개의 전시실이 구분되어 있고, 시간대별, 

      사건별로 제주 4.3사건의 전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4.3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전시실을 한바퀴 돌기만 해도 4.3 사건 전반의 내용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4.3 사건과 관련된 현장을 제현해놓고 그 사건에 대한 상징물들을 만들어 놓은 제 1관 역사의 동굴 입니다. 상징물과 

      예술작품으로  4.3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 2관 흔들리는 섬은 일제 해방 이후 한반도의 전반적인 정치 상황과 전개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4.3 사건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그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먼저 설명하여 4.3 사건의 이해를 돕고 있었습니다>

    <또, 일제시대에 남기고간 무기들과 당시 폐허가 되었던 제주도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후 건국준비위원회와 전국 각지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던 인민위원회의 활동상을 담고 있는 사진 입니다. 특히나 

      제주도에서 인민위원회의 활동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굉장히 우수했다고 평가 받았다네요>

    <인민위원회는 당시 미군정에 의해서 탄압을 받았는데요. 제주도 인민위원회는 미군정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했었다고 

      합니다. 이 인민위원회의 좌절이야 말로 우리나라가 분단의 아픔으로 진입하는 시작이었다고 생각되는데요. 당시 

      미군정은 인민위원회 자체를 공산주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탄압했었죠. 하지만 인민위원회의 구성원 자체가 좌,우익을 

      포함하는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것은 미군정의 오판이었다고 훗날 미군 책임자가 증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제주도는 해방 정국에서 인민위원회를 통한 자치활동뿐 아니라 각종 교육활동이나 제건활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정치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요. 특히나 좌우 세력간의 갈등은 극에 다다르게 되죠. 그래서 어떤 

      시각에서는 6.25전쟁은 1945년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표현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간혹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적지를 찾아가면 해방정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아예 다루지 않거나 대폭 축소해서 

      우리나라 근현대사 의 어두운 면은 감추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4.3 기념관은 당시의 실상 자체를 굉장히 

      세부적으로 잘 다루고 있어서 이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분단으로 가는 촉매가 되는 사건이 바로 저 모스크바 3상 회의와 그 결정안이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전국은 반탁운동으로 과열되고 백색테러가 만연한 거의 무정부 상태가 되어 버리는데요.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정사항 자체가 특정 언론에 의해서 왜곡되고 그 왜곡된 정보가 신탁통치반대운동을 낳는 비극의 시작이었는데요, 그 

      내용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당시의 언론왜곡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분단되지 않았을까요? 역사에 가정

      법은 무의미하지만,,,,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가장 안타가운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역사 교과서에서

      는 반탁은 좋은 놈, 찬탁은 나쁜 놈이라는 식의 설명이 남아 있는 점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후 미소공동위원회가 있었지만, 반탁운동으로 과열된 정치세력은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간 이후였죠>

    <이러한 정치적 상황에서 제주에서도 3.1절 기념대회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과잉 반응을 한 경찰에 의해서 사망자가 

      나오게 되고, 이 사건은 결국 4.3 사건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주도는 레드 아일랜드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서 서북청년단이 들어오게 됩니다. 

      서북청년단은 우리 역사에 있어도 참 재미있는 평가를 받는 단체인데요. 흔지들 서북지역에 살던 지주층의 자식들이 

      북한 공산주의에 의해서 재산을 빼앗기고 우리나라로 넘어와서 극렬한 반공주의자 단체를 만들게 되는데, 이게 바로 서

      북청년단 입니다. 당시에 성행했던 백색테러의 중심이 되었고, 본인들의 상황으로 인해서 공산주의에 대한 혐오감으로 

      똘똘 뭉친 깡패집단이었죠. 제주도에서도 이들이 행했던 악행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도 6.25 발발 이후 이들을 중심으로 한 부대가 만들어지고 그 부대가  6.25 전쟁에서도 큰 활약을 하게 되죠. 이들은 

      현재 육군 3사단(백골부대)의 모체가 됩니다. 한쪽에서는 극우깡패집단, 한쪽에서는 영웅적으로 추앙받는 단체>

    <그리고 1948년 4월 3일 4.3 사건은 시작됩니다. 당시 남로당 제주도위원회가 주도한 무장봉기를 시작으로 기나긴 

      봉기와 학살이 시작됩니다>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습하게 되고 언론에 의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정권과의 전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전쟁이 아니라 학살인데 말이죠....제주도의 무장 봉기도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았습니다. 무장봉기가 아니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느낌 그 이상이 아니었거든요. 이것은 미군정과 깡패

      집단에 의한 학살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간혹 집회, 시위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권력을 가진 무리와 집회를 하는 시민들간의 무력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동등한 관계에서 설명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은 집단은 무조건 무력행사에 신중해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폭력시위죠...>

    <결국 처참한 학살은 계속되게 되고, 기념관에서는 당시의 상황을 다큐 형식으로 만들어 놓은 무성 영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학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의 분단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선거 거부로 드러나게 되죠. 제주도민들의 

      당시의 강단을 볼 수 있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는 분단의 결과를 맞게 되고, 제주도는 결국 초토화작전으로 인한 지옥으로 변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미군정과 정부의 초토화 작전은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악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짓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지금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안가에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을 학살

      했다고 합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4.3 사건을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도데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짓인지 할말이 없습니다. 특히나 해안가 마을을 제외한 모든 곳이 학살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치가 떨립니다>

    <이승만....>

    <당시의 잔인한 상황을 표현한 상징물 입니다>

    <중산간 지역, 한라산으로 피난을 갔던 주민들은 귀순후에도 절차와 법도 없는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6.25 전쟁 발발 중에도 제주인들은 4.3 사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제주도는 계속 상처 받고 레드 컴플랙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중간 중간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는 티비가 있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재일교포의 상당수가 4.3 사건 이후 제주도에서 넘어가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십년간의 기나긴 노력끝에 2003년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게 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과 연설 영상이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비 오른편에 혐오스러운 사진도 있었지만, 찍지는 않습니다>

    4.3 평화기념관은 기념관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 내용 구성이 굉장히 좋아서 구경하는내내 감정이입이 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기념관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찍어둔 사진을 보며 감정이입이 되어, 분노와 슬픔이 한꺼번

    에 밀려오네요. 그만큼 잘 만들어진 곳이었던 것  같네요. 기념관 끝부분에는 4.3 사건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다랑쉬굴을 재현해놓은 장소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랑쉬굴은 바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다랑쉬오름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에 방문할 경우 함께 가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3 기념관을 돌아보고 흥분된 감정을 추스르고

    2층으로 올라가보니 4.3 사건을 주제로한 목판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함께 구경해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기념관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3 평화기념관 관람은 4.3 사건과 관련된 내용과 볼거리를 관람했다고 하기보다는 사건 자체를 느꼈고 감정이입을 

    했다는 표현이더 적절할 정도로 알차고 잘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막연히 알고, 대충 알던 내용들을 그냥 

    기념관을 돌아보기만 해도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 입니다. 

    또 저는 태풍으로 인해서 기념관만 보았지만 밖에 있는 평화공원도 규모도 상당하고 좋은 풍경을 제공하구요. 의미도 

    찾고 구경도 할수 있는 최적의 관광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주도를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이곳을 찾아서 제가 

    느꼈던 느낌을 체험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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